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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서울 (42Seoul) 라피신 마지막 후기

june__kim 2021. 3. 21. 16:33

42서울 (42Seoul) 라피신 마지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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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금요일에 파이널 테스트를 끝으로 드디어 라피신이 끝났다!!

 

8시간의 시험을 보고 나서 하루 종일 쓰러져있다가 이제야 글을 쓰게 되었다.

 

3주차가 끝나고 3주차 후기도 따로 쓰려고 했지만

도저히 정신적, 시간적 여유가 나지 않아서 이번 글에서 그냥 전체 후기를 남겨보려고 한다.

 

라 피신은 총 4주동안 진행되는데 각 주차가 끝날 때마다 느끼는 점이 다르다.

 

아마 라 피신을 거친 사람들이라면 비슷한 느낌이라고 생각이 들 것 같다.

 

각각의 주차마다의 후기를 간단하게 표현해보면 다음과 같다.

 

1주차:

초반에 굉장히 헤매고 이 전체적인 시스템을 파악하지 못해서 다들 정신이 없다.

하지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그 사람들과 연대한다는 것이 즐겁게 느껴진다.

시간은 정말 빠르게 쑥쑥 지나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2주차:

이제 시험도 한번 쳤고 어느정도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되었다.

슬슬 진도에 대한 압박이 느껴진다.

이 시기쯤부터 진도가 느린 사람과 빠른 사람의 격차가 보인다.

그래도 이때까지는 아직 할 만하다고 느껴진다.

 

3주차:

슬슬 지치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꽤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힘들어한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팀플에서 조원을 잘못 만나 힘들어하기도 하고 진도를 빠르게 나가지 못해서 힘들기도하고 여러 가지 이유로 그냥 힘들게 느껴진다.

 

(나의 경우엔, 그냥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다.)

 

4주차:

이제는 힘들어할 시간이 없다.

나의 경우엔 팀플을 모두 신청해놔서 정말로 시간이 촉박했다.

(만약 팀플 2개를 모두 신청했다면,) 개인 진도를 나가는 것은 사실상 정말 힘들다.

 

특히나 마지막 팀플 두 개는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시간을 쏟아야한다.

조원이 랜덤으로 나오는 랜덤 팀플과 내가 원하는 조원을 선택해서 하는 팀플이 있는데...

 

랜덤 팀플에서 만난 팀원들이 두 분 다 나보다 잘하는 팀원이었다.;;

(이게 정말 쉽지 않은 게 나도 레벨이 꽤 높은 편이었는데 그 분들이 나보다 0.5 레벨 정도 앞서있었다. 느낌에 아마 그분들은 상위 3,4%정도 였던 것 같다. 정확히 산출은 불가능....)

 

사실상 어벤져스팀이라고 불릴 정도로 팀이 사기였는데, 결론적으로 점수는 0점을 받았다.

 

이게 점수를 받는게 굉장히 까다로워서 그냥 맘 편히 결과를 받아들였다.

 

내가 조원을 선택해서 하는 팀플은 나와 비슷한 레벨의 전공자분이랑 함께 했는데

 

이 또한 쉽지 않았다.

 

새벽 5시 30분까지 통화하면서 함께 로직 짜고 코드 짜면서 밤샘 코딩을 했는데 결국은 0점으로 마무리되었다.

 

막판에는 정말 3시간 정도 자면서 살았는데 정말 힘들었지만, 재밌는 경험이었다.

 

 

 

최종 결론:

이전 글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나는 3학년까지 마친 전공자이다.

 

전공자여서 예전에 프로그래밍을 해본 적이 있고 그래서 이 프로그램에서 진행하는 과제들 자체는 "굉장히" 어렵게 느껴지진 않았다. 

 

하지만 여기서의 시스템상 시간과 노력을 쏟지 않으면 좋은 결과와 성적을 받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주변에 꽤 잘하는 (분명 나보다 잘하는) 전공자들도 밤새면서 과제를 하는 모습을 보면,

 

시간과 노력을 쏟는 것은 필수라는 생각이 든다.

 

결론적으로, 겁나 힘들다! 만약 라피신을 시작하게 될 사람들은 4주 동안은 죽었다고 생각하고 들어오길!

 

 

 

+ 분명 누군가 물어볼 것 같아서 미리 작성한다.

 

Q : "학교와 병행이 가능한가요?"

:

일단은 이번에 라피신을 하면서 학교와 병행하는 사람들을 봤다.

꽤나 많은 사람들이 학교와 병행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게 가능했던 이유는 온라인 수업이라 그냥 수업 틀어놓고 과제를 하는 것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또한 지금이 학기 초반이라서 수업에서 별 다른 진도를 나가지 않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

 

만약 중간고사 기간과 라피신 기간이 겹친다? 그러면 그건 좀 무리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이 조금 특수한 경우라서 학교와 병행하는 것이 조금 수월했지만,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나 본인이 코딩을 잘하지도 않는데 학교와 병행하면서 라피신을 하려고 한다면, 다시 한번 냉정하게 생각해보길 바란다. 두 마리의 토끼를 놓치는 최악의 경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본과정은 학교와 병행이 가능할까?

 

그건 나도 모른다...

본과정에 붙는다면, 내가 학교와 병행을 해보고 이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글로 써보겠다!

 

 

분명 이번 라피신... 힘들었지만 분명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전공수업에서 배우지 못했던 것들을 조금 더 심도 있게 공부를 할 수 있었고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들이 보기 쉽게 코드를 짤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며 코드를 짜보기도 했다.

 

또한 말랑말랑했던 멘탈도 조금 더 단단해져서 어떤 부정적인 일이나 상황에 대해 별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있는 멘탈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괜찮은 사람들을 이 곳에서 많이 만날 수 있었는데 이에 대해 굉장히 감사하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