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거품론자(?) 짐 로저스, 대체 누구냐

june__kim 2021. 1. 5. 23:29

거품론자(?) 짐 로저스, 대체 누구냐

 

 

한번쯤은 이 이름을 들어봤을꺼라고 생각한다.

짐 로저스

짐 로저스

 

'세계 3대 투자자' 라고 불리는 사람 중에 한 명이다. 

(참고로, 세계 3대 투자자 라고하면, 워렌 버핏, 조지 소로스, 짐 로저스)

 

 

최근들어서 이 분이 여러 매체에 자주 나오더라.

(나만 그런가?)

 

슈카월드에서 처음 접했던 짐 로저스였는데

유튜버 "내일은 투자왕 - 김단테"님의 영상에서도 언급이 되길래

요 며칠동안 짐 로저스의 저서 "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를 읽으면서

이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알아봤다.

 

요 책이다.

 

일단 이 분의 특징을 몇 가지만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금, 은, 그리고 농산물 쪽을 굉장히 좋아하신다.

짐 로저스 관련 기사

 

자신의 저서에서도 그렇고, 모든 인터뷰에서도 마찬가지로 원자재(특히 금, 은, 농산물)쪽에 관심을 많이 두시는 편인 것 같다.

김단테님의 영상을 보면, 로저스는 2016년부터 농산물 쪽 ETF를 추천했었는데, 그때 이후로 차트상 썩 좋은 움직임은 아닌 것 같다.

(사실 이때 버핏 할아버지도 함께 추천했었다.)

아무리 전설적인 투자자라고 해도 모든 것을 다 맞출 수는 없는게 현실인 것 같다.

 

 

농업주 ETF

 

2. 북한을 굉장히 좋아하신다.

이 분이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하실 때마다 38선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하시면서

한국은 잠재력이 굉장한 나라라고 말하는데, 그 이유에는 꼭 북한이 있다. (사실 거의 메인이 북한임)

 

사실 한국에 사는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북한과의 통일에 대해서

거의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희망이 없다기보단 별 생각이 없다. 내 주변의 경우엔 그렇다... 내 주변만 그런가??)

 

외국인이 보는 또 다른 시선에서는 그렇지 않은가보다.

(외국인의 시점에서 한국과 북한을 보는 것은 꽤나 흥미롭다.)

(실제로 책에서 한국에 대한 언급이 여러 번 있는데, 한국에 대해 어느정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책에서 베네수엘라에도 투자하고 싶다고 말씀하시는거보면, 이 분이 어떤 느낌의 투자자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베네수엘라에 투자를 하고 싶어하지만, 법적으로 투자를 하지 못한다고 한다.)

 

 

3. 중국에 대해 굉장히 긍정적이다.

책에서 정말 세뇌를 당할 정도로 많이 언급한다.

중국이 미국을 넘어서 세계경제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단언한다.

 

그러면서, 경제를 발전시키는 것에 있어서 일당 독재 체제인지 민주주의인지가 중요한게 아니라

지도자의 능력과 해외 문호 개방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흔히 많은 사람들이 중국 투자를 꺼리는 이유 중에 하나가 중국의 정치체제 때문인데

짐 로저스는 이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또 하나 언급한 것이 "일대일로" 에 대한 것인데,

짐 로저스는 일대일로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프리카쪽에서의 일대일로를 언급하더라)

 

 

4. 앞으로의 시장에 대해 꽤나 비관적이다.

 

 

현재 증시에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투자자중 한 명이다.

물론 여러 투자의 대가들이 현재 이 시장을 바라보는 눈은 각기 다 다르다.

(이러니, 주식투자라는게 어려울 수 밖에....)

 

짐 로저스는 과거에 여러 번의 거대한 사건들을 예측했었다.

1987년에 발생한 "블랙 먼데이", 2000년대 초반 "닷컴버블", 2007년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 꽤나 큼직한 사건들을 예측했다.

 

물론 틀린 것도 굉장히 많다.

그리고 예전부터 지속적으로 경제에 비관적인 의견을 계속 냈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짐 로저스는 경제비관론자다.", "그건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다.", "공매도 세력이다", "구라쟁이" 등등 많은 안 좋은 소리를 듣고 있다.

 

짐 로저스도 이를 어느정도는 인지하고 있는 것 같다.

책에서 자신의 예측이 빗나갈 때가 많다는 것을 인정한다.

기사에서도 자신은 타이밍을 맞추는 것을 잘하지 못한다고 인정함.

 

 

그나마 가장 최근에 나온 짐 로저스 인터뷰 관련 기사를 보면, 다음과 같다.

 

 

이 글에서 결론만 뽑아보면, "2020년 상반기는 괜찮을 듯", "2021년에는 좀 위험할 수도?" 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 로저스 형의 말에 어느정도는 동의하지만 전적으로 믿고 있지는 않다.

 

사실 사람들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언젠가 떨어진다는 것.

사람의 성향마다 이 주장을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달라질 것이다.

 

하지만 요즘 꽤나 많은 사람들이 떨어질 것에 대비하지 않고 100% 주식 몰빵을 가는게 성행한다는 점에서 짐 로저스의 주장을 한번쯤은 살펴보고 어느정도(?)는 대비를 해두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누군가 나에게 이렇게 이야기할 지도 모른다.

 

"그래서 니가 투자로 돈을 못버는거야~~"

 

그럼 난 그냥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 말에 동의할 것이다.

 

"쫄보인걸 어떡하라고....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