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feat. 변화와 두려움에 대처하는 자세)
요즘 공부도 안 하고 그냥 책이나 읽으면서 놀고 있다.
코딩이 재미가 없다....ㅋㅋㅋㅋ...
밀리의 서재에서 어떤 책을 읽을까 보다가 우연히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라는 책을 보게되었다.
이거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
책도 짧길래 그냥 별 생각없이 다운받아서 읽기 시작했다.
짧은 우화? 느낌의 책인데
뭔가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인사이트를 준다고 할까?
이 책의 등장인물들을 내 삶에 대입하여 생각을 해보았다.
"나는 이곳이 좋아. 편해. 다른 곳은 몰라. 다른 곳은 위험해."
헴으로 이런 식으로 새로운 치즈를 찾아나서지 않고 계속해서 누가 치즈를 옮겼을지를 고민한다.
반면, 허는 처음엔 헴과 비슷한 태도를 취하지만 결국엔 C창고를 뛰쳐나와 미로를 향해, 미지의 세계를 향해 천천히 달려나간다.
허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곳이라 두려워했고 막다른 곳에 들어섰을 땐 당혹감을 느꼈다.
또 시간이 흐를수록 새 치즈를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해 의구심이 일고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계속 들었다.
하지만 허는 포기하지 않았고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새 치즈에 대한 기대로 자신을 독려했다.
그리고 결국엔 새 치즈 창고를 발견했다.
여기서 한 번 생각해보자.
과연 나는 누구처럼 살고 있을까?
헴? 허?
내 머리안에서는 헴과 허가 싸우고 있는 것 같다.
분명 미로를 향해, 미지의 세계를 향해 뛰어들어야 하는데 그것을 알고 있는데
거기서 오는 두려움, 불안이 나의 발목을 잡는 것 같다.
"""
변화에는 두려움이 따른다.
그 두려움 뒤의 달콤한 열매를 우린 종종 잊는다.
"""
재작년의 일이 생각난다.
교환학생에 합격하여 여러 가지 서류준비를 하고 막상 떠나려고 할 때...
뭔가 두려웠다. 그때 들었던 생각이, '아 그냥 한국에서 있을까?' 였다.
그냥 막연하게 두려웠던 것 같다.
영어도 못하고 독일어는 심지어 옹알이 수준이고 인종, 문화, 생활방식... 모든 게 다른 곳에서 내가 잘 살 수 있을까?
이처럼 떠나기 전에 그냥 너무 두려웠다.
나에게 찾아올 변화가 두려웠던 것이다.
근데 막상 가서 부딪쳐보니까 생각보단 별 거 아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별 거 아닌 건데 그땐 왜 이렇게 두려웠는지 모르겠다.
근데 생각해보면 우리 삶에서 이런 경험을 해본 적이 다들 한 번씩은 있을 것이다.
처음엔 두려웠지만 부딪쳐보니 별 것 아니었고 이젠 그 삶이 익숙해진...
사실 최근에 이 비슷한 주제로 생각이 많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어느정도 정리된 느낌이다.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 두려워서,
거절 당할 것이 두려워서,
내가 잘 못 할까봐 두려워서,
완벽하게 해내지 못 할 것이 두려워서
시작 조차 못하고 있고 있는 것들, 또는 시작 조차 못해서 놓쳐버린 기회들이 많은 것 같다.
그러면서 '내가 너무 진지하게, 너무 신중하게 살고 있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
아니 그냥 좀 실수하고 실패하면 어떻고 거절 당하고 까이면 어때? 죽기라도 하나?
너무 진지충, 신중모드는 그만 내려놓고
"머가리 그만 굴리고 그냥 해보자!~~" 라는 유연한 마인드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할까 말까 고민돼?
까일까봐, 거절당할까, 떨어질까봐 두려워?
막 불안해서 가슴이 콩닥콩닥 거려?
그냥 스윙해. 안 죽엉.
인생은 이런 순간에 변화한다구, man~
-미래에 고민하고 있는 나에게-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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