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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안의 개구리 (feat. 42서울, 신선한 경험, 새로운 사람)

june__kim 2021. 8. 1. 00:49

우물안의 개구리 (feat. 42서울, 신선한 경험,  새로운 사람)

 

 

오늘 정말 우연하게 신기한 분을 만났다.

 

42서울이 현재 전면 온라인으로 전환되어 과제평가도 온라인으로 받아야한다.

그래서 평가자와 피평가자는 슬랙으로 화면공유를 하며 평가를 진행하게 되는데

사실 그냥 딱 평가만 해주고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거의 사실 99%임.)

평가를 하고나서 가까워지거나? 하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다.

 

그래서 사실 평가를 받기 전에,

'얼릉 평가 하나 끝내고 달달한 케익 사먹어야지~~' 라고 생각하고 평가에 들어갔다.

 

처음 평가를 진행할 때는 다른 분들에 비해 조금 더 꼼꼼한 것 같다는 느낌을 제외하고는 평범한 평가자와 같았다.

 

그래서 별 생각없이 로직에 대한 설명, 코드에 대한 설명을 했는데

평가가 끝날 때쯤 갑자기 다음 평가가 몇 시냐고 물으시더라.

시간 넉넉하다고 하니까, "혹시 창업이랑 주식에 관심이 있으세요?"라고 묻는데

 

'잉?? 갑자기?'

 

관심은 예전부터 있었으니 관심있다고 이야기했더니

화면공유를 통해서 내 노션의 page들?의 제목을 보고 뭔가 그럴 것 같았다고 이야기를 하시더라.

 

그러면서 자신도 창업과 주식에 관심이 많다고 말하며

자신이 하고 있는 프로젝트, 기획서 등등을 보여주시고 여러 이야기들을 했다.

 

일단 여기서 디테일 1차 놀람. 우와... 

 

그리고 주식이야기로 넘어왔는데

주식을 어렸을 때부터 해서 지금은 주식을 가르치고 책도 쓰셨다고 하더라.(???)

 

연평균 수익률을 물어봤는데 30%정도 나온다고... 허허 장난아니네.

 

연평균 10%도 훌륭한데 연평균 30%?,,,, 미래의 김치 버핏을 만난 건가?

 

여기서 2차 놀람.

 

그리고 주식을 레버리지 끌어서 한다는 말을 듣고 약간 놀랐지만

미수를 쓰나보네 정도로 생각했는데 미수가 아니라 리얼 대출을 받는 레버리지였음,,,

이자는 3%대.... 

 

여기서 3차 놀람.ㅋㅋㅋㅋㅋㅋㅋ

 

 

평가를 보통 빠르면 10분, 평균적으로 20분정도하는데

이 분이랑 통화를 거의 1시간을 했다.

 

코로나가 좀 풀리고 42서울이 다시 오프라인을 시작하면 한 번 뵙고 싶었는데

곧 군대를 가신다고 한다.

 

제대하고 연락하겠다고 번호 물어보셔서 서로 번호교환하고 통화를 마무리했다.

 

 

통화를 하느라 딸기케익을 못 먹었지만

진짜 케익 위에 올라가있는 딸기보다 신선한 경험이었다.(?)

 

나보다 나이도 어리시던데 진짜 배울 점도 많고 대단한 사람인 것 같다.

제대하면 진짜 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 동안 나는 기술스택 좀 열심히 쌓고 주식공부도ㅠㅜㅜ

연평균 30%를 향해 공부하고 있어야겠다.

 

 

이것도 인연인 건가?

참 이럴 때보면 인생이 신기하다.

 

그리고 오늘 또 한 번 느꼈다.

난 우물안의 개구리라는 것을.